대한민국 커피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커피 업계에서 스타벅스를 이긴 토종카페 '카페베네'가 화제가 되고 있는 것.

커피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쓰면서 카페베네를 이끌었던 강훈 망고식스 대표가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신화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훈 대표는 1997년 신세계에서 스타벅스 국내 런칭 팀에 들어가면서 커피와 첫 인연을 맺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서 직접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들어왔으나 당시 IMF 외환위기로 국내 런칭이 무기한 연기되자, 회사를 나와 단돈 1500만원을 가지고 직접 '할리스 커피' 브랜드를 런칭한다.
단돈 1500만원으로 연매출 1천억 성공시킨 커피의 신화 '강훈'
당시 강남역 지하 14평 매장에서 시작한 할리스 커피는 5년 만에 40여개 매장을 가진 국내 최고의 토종 커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개인의 힘으로 브랜드를 키우는데 한계를 느낀 강 대표는 전문적인 경영으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준비에 나서고 3년후 카페베네와 인연을 맺게된다.

연매출 1천억, 최단기간 최다 매장 수 돌파,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

이 모든 성공에 대해 강 대표는 "내가 기획한 플로우 차트대로 단계를 밟아 나간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어떤 일이든 성공이 쉽지는 않지만, 만약 성공의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면 그것은 당연한 결과가 된다는 것.

일반인들은 "도대체 1500만원 가지고 어떻게 커피 사업을 시작했어요? 그게 말이 돼요?"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강 대표는 "타임머신을 타고 커피 사업 시작할때 일하는 모습을 참관할 수 있다면 모두 이해가 갈 것이다. 모든 것은 사람의 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답변했다.

강 대표가 창업을 하려는 투자자에게 조언하는 내용은 바로 사람관리.

돈을 주는데 왜 열심히 일을 안하는거지? 라는 착각을 하기 쉽지만 결코 돈이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커피 사업은 특히 철저한 서비스 산업이기 때문에 매장운영과 친절한 고객응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객을 바로 앞에서 대하는 직원들의 마인드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프랜차이즈 연구의 완결판'이라고 내세우는 강훈대표가 압구정 씨네씨티 극장 바로 옆에 오픈한 '망고식스'는 성공 요인을 고루 갖췄다.

'돌아보고, 분석하고, 선택하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는 강 대표는 랜드마크격이라 할 수 있는 압구정 본점을 연지 한달 반만에 업계에서 회오리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부드러운 남자의 대명사가 된 톱스타 공유를 모델로 결정한 망고식스는 이미 청담점, 홍대점, 분당점 등 6개의 매장이 6월중 오픈을 앞두고 있다.
단돈 1500만원으로 연매출 1천억 성공시킨 커피의 신화 '강훈'
강 대표가 테마를 '망고'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홍콩의 '망고 디저트'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강 대표는 망고가 베타카로틴을 포함한 황색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항암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타민 A와 카로틴이 풍부해 시력향상에도 도움을 주며 피부 미용과 변비예방에 최고의 효과를 보인다.

신선한 망고를 직수입해 원가절감 효과를 내고 타 업체 망고음료와는 다른 맛을 내기 위해 3년간 연구한 노하우를 가지고 망고퓨레가 아닌 천연원료 100% 망고음료를 개발해냈다.

자신의 장점을 '무모한 자신감'이라고 밝힌 강훈 대표는 '사업이 바로 보험이다'라는 신조로 그 흔한 보험 하나 가입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왜 나는 성공하지 못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일에 자신이 전력투구했는지를 한번 되돌아 봐라.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보다 덜 노력하면서 어떻게 성공하길 바라는가"

디저트 카페 '망고식스' 국내 300개 매장 오픈과 해외진출까지 꿈꾸고 있는 강훈 대표는 대한민국 1등이 아닌 세계 1위로 우뚝 서기 위해 힘찬 도약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단돈 1500만원으로 연매출 1천억 성공시킨 커피의 신화 '강훈'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