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5 · 6개각 인사청문 대상자들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른바 4대 필수과목(위장전입,탈세,부동산투기,병역기피) 의혹이 잇따르고 있어 오는 23~26일 예정인 인사청문회에서 날선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도 이번만큼은 여당이라도 대충 넘어가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어 후보자들에겐 어느 때보다 힘든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19일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이명박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소망교회를 다니고 2500만원의 거액 기부금을 낸 '고소영'(고려대 · 소망교회 · 영남)내각의 재판"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후보자는 2008년부터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에 다녔는데 이전에 270여만원이던 헌금이 소망교회로 옮긴 2008년에는 2190만원,2009년에는 2930만원으로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이에 대해 "3년간 소망교회에 낸 후원금은 2500만원이며 나머지는 다른 단체에 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로펌 전관예우 외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권 후보자가 건설부 수도권 정비과 사무관 시절인 1987년 서울 서초동 조합주택에 가입해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1996년 이를 되팔아 최대 5배의 차익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 측은 "당시 무주택자였던 후보자가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은 것으로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쌀 직불금 수령''건강보험료 미납' 의혹이,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친인척 소유 기업의 주식상장 과정에서 얻은 시세차익에 대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