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의 2010사업연도 3분기 누적(2010년7월~2011년3월) 실적이 저축은행 부실 탓에 적자로 전환했다. 9월 결산법인의 반기(2010년10월~2011년3월) 실적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개선됐다.

18일 한국거래소가 6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10개사의 2010사업연도 1~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늘어난 총 1조820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47억원과 46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집계에 포함된 저축은행 5개사의 순손실이 1006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누적 순손실은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327억원)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서울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도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6월 결산법인 가운데 제조업 5개사는 총 54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만호제강의 순이익이 54.6% 증가했고 체시스는 흑자로 전환했다. 이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말 대비 5.2%포인트 감소한 68.3%를 나타냈다.

같은 결산기의 코스닥시장 상장법인(11개사)은 2010사업연도 1~3분기에 총 37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했다. 순이익도 35.3% 늘어난 162억원을 나타냈다.

푸른저축은행을 포함해 우량기업부 소속 2개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04.3% 늘었다. 푸른저축은행의 투자주식 처분이익이 513억원 발생한 데 힘입어서다. 중견기업부에 속하는 8개 기업들은 JYP엔터테인먼트의 흑자전환에 따라 영업이익이 1만4057.4% 급증했지만 순이익은 48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9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4개사)의 2010사업연도 반기(2010년10월~2011년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3273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54.8% 급증했고 순이익 역시 169억원으로 29.2% 늘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 말 38.5%에서 올해 3월 말 53.5%로 15.0%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9월 결산 코스닥 상장사(5개사)의 실적도 좋아졌다. 매출은 총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0.6%,12.2% 늘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