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도 '꾸미는' 시대가 왔다. 패션업체들은 '멋 부리는' 남성들을 겨냥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으며,백화점들은 남성 전용 편집매장을 앞다퉈 개장하고 있다.

이런 트렌드는 예물 시장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에는 예비 신랑을 위한 아이템이라곤 시계와 금가락지가 전부였지만,이제는 서류가방 펜 벨트 지갑 커프스링크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여성들은 여러 액세서리를 구입한 뒤 번갈아 사용하지만,대부분의 남성은 괜찮은 액세서리를 하나 사면 제품에 이상이 없는 한 계속 쓰기 때문에 '투자 대비 효과'가 큰 편이다. 때문에 패션에 둔감한 남성들 중에도 액세서리만큼은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의 경우엔 더욱 그렇다.

남성용 액세서리 브랜드 중에는 S.T.듀퐁과 몽블랑이 첫손에 꼽힌다. 두 브랜드 모두 명품 중에는 드물게 남성 고객 비중이 여성보다 많은 게 특징이다. 그만큼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적합한 아이템이 많다는 얘기다. 240년 전통을 지닌 이탈리아 가죽 명품 브랜드 피나이더에도 지갑,서류가방 등 예비 신랑용 아이템이 많다.

예산이 넉넉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 위주로 구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지갑 벨트 명함지갑 등이 1순위다. 이들 제품은 아무리 명품 브랜드라도 30만원 안팎을 주면 손에 넣을 수 있는 데다 오랜 기간 소지하면서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무상 정장을 주로 입는다면 와이셔츠 포켓을 환하게 밝혀줄 명품 만년필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