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인시티 같은 한국 게임도 있긴 하지만 요즘 페이스북 소셜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기업들은 대부분 중국계다.

게임 퍼블리싱 업체 '식스웨이브(6Waves)'는 페이스북 기반 게임 서비스 업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인 밍 리가 2008년 설립해 홍콩에 본사가 있다. 작년 디즈니에 인수돼 화제가 됐던 '플레이돔'도 창업자 링 시아오와 크리스 왕이 모두 중국인이다. 플레이돔은 페이스북 기반 소셜게임 업체로 징가에 이어 2위에 올라 있으며 마이스페이스에서는 1위다.

페이스북에서 7번째로 많은 20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락유(RockYou!)' 역시 중국계 소셜게임 및 마케팅 업체다. 페이스북 포커게임 분야 2위인 '보야(Boyaa)'는 창업자가 중국인이며 소셜게임업체 '가이아온라인(Gaia Online)' 창업자도 홍콩계 중국인이다.

중국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18일 현재 39만8680명에 불과하다. 378만명이 사용하는 한국의 9분의 1 수준.중국 정부가 차단하는 바람에 중국 내에선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접속조차 안된다.

중국 업체들이 페이스북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대만과 홍콩 및 전 세계에 퍼진 화교들 때문이다. 대만의 페이스북 회원은 지난달 10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인구(2300만명)의 40%가 페이스북 이용자다. 홍콩의 페이스북 회원은 370만명에 달한다. 심지어 한국 페이스북 가입자 378만명 중 100만명 정도는 중국어 사용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