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의 주요 부품이 내년까지 전량 교체되고 교체 주기도 짧아진다. 지난 2월 광명역 탈선사고의 원인이었던 선로전환기 등 주요 부품에 대한 제작 시 안전성 검증이 의무화된다. 또 2억원 이상의 고속철도 유지보수공사는 시공실적이 있는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조건도 강화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잦은 사고를 내고 있는 KTX의 안전강화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KTX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KTX-1은 1999년 프랑스에서 들여와 2004년부터 운행에 들어간 만큼 부품교체 시기가 도래했다"며 "내년 말까지 887억원을 들여 전량 교체해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교체 대상은 KTX-1 920량의 견인전동기와 동력접촉기,축상베어링 등 11종 1만여개 부품이다. 또 KTX-1의 부품 교체 주기도 차축베어링은 기존 200만㎞에서 140만㎞로,주전력변환장치차단스위치는 500만㎞에서 300만㎞로 단축하는 등 신뢰성 분석을 통해 교체 주기를 줄이기로 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