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덜컥 시작한 쇼핑몰, 100억원대 '대박' 매출 되기까지…"
방송인 겸 쇼핑몰 CEO 김준희가 창업 성공전략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김준희는 서울종합예술학교 SAC아트센터에서 패션 사업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인터넷 쇼핑몰 기획과 운영'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열었다.

김준희는 2006년 여성의류 쇼핑몰 '에바주니'를 런칭, 기획과 디자인, 스타일링, 마케팅, 그래픽, 모델 등에 직접 참여하며 연매출 100억원이라는 '대박' 매출을 달성했다.

이날 김준희는 "처음에 미니홈피 속 미니샵으로 시작했는데 하루 3, 40개씩 주문이 들어오면서 감당이 안돼 덜컥 쇼핑몰을 시작했다"며 창업 배경을 밝혔다.

이어 "당시 자본금이 4천만원뿐이라 자체로 의상을 제작할 돈도, 감도 없어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 온라인 거래가 없는 도매를 찾아 동대문시장을 헤맸다"고 전했다.

김준희는 "연예인이라 홍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초창기 반짝 효과일 뿐이고 요즘 고객들을 깐깐하게 옷을 고르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며 "일단 자신의 스타일을 접어두고, 타업체 벤치마킹도 꾸준히 하고, 대중의 취향을 파악해 주력상품으로 삼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과도한 비용을 드는 온라인 광고보다는 바이럴 마케팅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고, 착용 후기를 사이트 잘 보이는 곳에 위치시킬 것"이라며 "신규 고객 확보와 함께 기존 고객을 꾸준히 관리할 것. 전체 매출의 10% 이상 차지하는 세금 절세에 신경 쓸 것"이라고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준희 "덜컥 시작한 쇼핑몰, 100억원대 '대박' 매출 되기까지…"
김준희는 강의 후 학생들과 함께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 돌연 유학을 떠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2008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최근 로스엔젤레스 디자인스쿨(FIDM)을 졸업한 김준희는 "남의 만든 옷으로 스타일링하면 항상 2% 아쉬웠고, 단순한 쇼핑몰 대표보다는 전문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며 "초창기에는 감 없는 아시아 학생으로 서러움도 겪었지만 꾸준히 노력해서 결국 4.0 만점에 3.8 학점으로 우등 졸업했다"고 전했다.

향후 김준희는 '에바주니' 바잉 디자인을 줄이고 자체제작 비율을 늘릴 예정이며, 프리미엄 라인도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