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일으킨 기업인들

◇한국의 경제발전과 기업가정신=6 · 25전쟁 후 최빈국에서 개발도상국,국내총생산 15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경제발전사와 전략,경제성장 이론과 정책 등을 분석했다. 철강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수출 분야의 발전사와 국내 창업가들의 공통점도 들여다본다. 저자는 "국가의 부를 축적하고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경제 선진화를 꾀하려면 창의성,통찰력,모험심,진취성 등 기업가 정신이 활발하게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재호 지음,울산대학교출판부,207쪽,9000원)

혁신의 다른 이름 '경영수완'


◇퍼펙트 이노베이션=베스트셀러 《늙은 코끼리를 구하는 10가지 방법》을 쓴 미국 다트머스대 터크경영대학원 교수 두 사람의 신작.저자들은 10년간 수많은 기업의 혁신 과정을 분석한 결과,기업들이 대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놀라운 아이디어나 획기적인 발명을 얻는 데 쏟아붓는다고 지적한다. '창의성'과 '혁신'은 다르며 진짜 혁신은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경영 수완'에 있다는 것.구체적인 혁신 실행 과정을 단계별로 제시한다. (비제이 고빈다라잔 · 크리스 트림블 지음,권영설 · 신승미 옮김,케이디북스,303쪽,1만5000원)


조선에 언문이 없었더라면…

◇조선언문실록=《조선왕조실록》에서 한글과 관련된 이야기를 추려 엮은 책이다. 언문으로 불린 한글은 사랑하는 임에게 띄우는 편지나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소문에 쓰였다. 또 암호 문자처럼 쓰이거나 누군가를 고발하는 투서에 사용되는 등 사대부와 왕실 여인,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됐다. 조선 중종 때 영산 지방 현감 남효문의 아내가 수양아들과 언문 편지를 주고받으며 간음했다는 소문이 결국 첩의 시기에서 비롯된 음모라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담겼다. (정주리 · 시정곤 지음,고즈윈,240쪽,1만1800원)

'아멘'의 원조는 이집트


◇평범한 것들의 아주 특별한 역사=기원전 950년 잉카인에 의해 개발된 땅콩 버터는 정복자들에 의해 유럽에 전파됐다. '아멘'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들은 이집트인들이었다. 이집트 신 아문에게 빌면서 '아문에 의해서'라고 한 것을 히브리인들이 쓰면서 '말씀대로 되소서'라는 뜻으로 변했다. 이처럼 연필 포크 훌라후프 등 수많은 사소한 물건과 음식,기념일과 축제일,예법과 관습이 어떻게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했는지를 흥미롭게 설명하고 있다. (베탄 패트릭 · 존 톰슨 지음,이주리 옮김,써네스트,558쪽,5만2000원)

강도 당했는데 집값 걱정?

◇보이지 않는 주인=브루클린의 부유층 지역에서 강도를 당한 사례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자 "집값 떨어지면 책임질 거냐"는 비난만 돌아왔다. 안전보다는 집값부터 걱정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은 이미 기업화돼 있다. 저자는 이런 사례를 들려주며 가계 · 기업 · 정부 할 것 없이 경제주체들의 사고와 행동이 어떻게 왜곡돼 있는지 지적하고 비판한다. 집값에 대한 집착,명품 브랜드와 광고가 세상을 지배하는 논리,월마트의 상권장악등을 두루 다뤘다. (더글러스 러시코프 지음,오준호 옮김,웅진지식하우스,397쪽,1만8000원)

영화 '아바타'의 푸른색 의미

◇삐따기의 영화 완전 재밌게 보기=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의 푸른색 피부에 담겨 있는 의미는 뭘까. 한국 영화 '주홍글씨'와 '달콤한 인생'에는 왜 공통적으로 첼로가 나올까. 영화를 보며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에 숨겨진 의미를 알면 영화 보는 맛이 배가 된다.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이성적인 서양 귀신과 감성적인 동양 귀신의 차이,야구 영화가 도덕 교과서 역할을 하는 까닭 등 영화에 숨겨진 수수께끼를 흥미롭게 풀어준다. 영화 제작 기법도 소개한다. (이경기 지음,청어,304쪽,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