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문기자 지민신이 떠난 캐나다 여행 - ①


오늘 소개할 도시는 캐나다 속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다운 도시 ‘퀘벡’이다.

다소 생소하고 낯선 느낌이 드는 도시지만 북미 속에 작은 유럽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도시다.

캐나다를 여행하면서 얻는 별책 부록 같은 느낌이랄까? 또는 어릴적 건빵을 먹을 때 건빵보다 더 별사탕에 흥미를 느낀 적이 있듯이 퀘벡은 캐나다를 여행할 때 얻을 수 있는 보너스 같은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퀘벡은 한국에서 직항편이 없다. 벤쿠버 또는 토론토에서 경유해 가야한다. 퀘백 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기 보다 캐나다와 미국 노선을 연결하는 노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편이다. (벤쿠버, 토론토 / 에어캐나다, 대한항공 매일 운항)

팁: 토론토에 있는 한인 여행사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퀘백여행을 할 수 있다.

2박3일 패키지로 토론토-오타와-몬트리올-퀘백을 알차게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현지 전문 가이드의 살아있는 해설과 함께 짧은 일정으로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왕복교통 및 숙식 관광 비용을 포함한 금액은 1인 $259부터 있다.
(토론토 파란여행 http://www.parantours.com )


북미의 작은 프랑스 마을 ‘올드퀘벡’

‘퀘벡’으로 떠나기 전 꼭 알아두면 좋은 사실이 있다. 캐나다는 영어와 프랑스가 공용어로
지정된나라다. 하지만 퀘벡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가 제 1언어다. 그 이유는 프랑스인들이
사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부터 약 350년 전, 프랑스 루이 14세는 1663년 신대륙(지금의 캐나다)을 발견하고 이곳에 뉴 프랑스라는 식민지를 세웠다. 이후 모피 교역의 번성으로 영국과의 갈등이 커지며 긴 전쟁에 들어섰다.

결국 프랑스는 영국에 패해 캐나다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때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프랑스인들이 지켜낸 곳이 바로 퀘벡이다.

이후 이들 프랑스인들이 프랑스보다 그들의 문화를 고집스럽게 지키며 이곳에 터를 잡았다. 그래서 붙은 닉네임이 바로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 다운,파리보다 더 파리 다운 캐나다 속 작은 유럽’이다.

팁: 퀘벡시를 방문할 때 간단한 프랑스어를 익혀두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우리에게도 정겨운 이름인 윗마을-아랫마을이 퀘벡에도 있다?

윗마을, 아랫마을의 역사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올드 퀘백에도 우리나라의 윗마을 아랫마을인 어퍼타운(Upper Town) 과 로워타운(Lower Town)이 있다.

어퍼타운(윗마을)은 주로 상류층들이 자리잡은 곳이다. 저 아래 아랫마을인 로워타운은 항구가 있고 상점이 즐비한 곳으로 평민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다. 각 마을을 상징하는 관광지를 보더라도 확연히 알 수 있다.

윗마을 아랫마을을 구경하기에는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다.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 그 아름다운 올드 퀘백이 눈에 들어 오질 않을 때가 있다.

이때 윗마을 꼭대기까지 가는 푸니쿨라라는 특별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보다 손쉽게 살펴볼수 있다. $2의 투자로 아름답게 펼쳐진 세인트 로렌스 강의 풍경과 아기자기한 올드퀘백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어퍼타운의 상징 르 샤토 프롱트낙(La Chateau Frontenac)

퀘백시티의 랜드마크이자 유명한 호텔이다. 세인트로렌스강이 내려다 보이는 절벽 위에 자리자고 있어 퀘백시티 어디서든 금방 찾을 수 있다.

이 호텔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프랑스백작 프롱트낙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고 한다. 또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과 프랑스의 처칠 수상의 회담장으로도 유명하다.

캐나다에서 느껴보는 프랑스 고성의 정취, 비록 숙박료는 비싸지만 한번 정도 묵어보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

로워타운의 상징 프띠 샹플랭 거리(Rue du Petit-Champlain)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상점 거리다. 퀘백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모피교역이 왕성했던 곳이라 상업지구 역시 발달했다.

올드 퀘백의 꽃인 프티 샹플랭 거리는 아기자기한 상점, 수공예점, 카페, 토산품점등이 저마다의 색깔을 뽐내며 자리잡고 있다. 또 간판 및 인테리어는 어느 하나 같은 것 없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한껏 멋을 내고 있다.

그래서 카메라의 앵글을 어디에 맞춰도 예쁜 사진엽서가 된다. 액서사리, 유리공예품, 그림, 조각, 수제 초콜릿 등 퀘백 지역의 예술가들이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다.

늦은 밤까지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프티샹플랭은 언제나 활기가 넘친다. 프티샹플랭 거리는 일명 ‘목 부러지는 계단(Escalier Casse Cou)’이라는 이름을 가진 계단으로 유명하다.

이는 계단이 가파른데다 밤새 술을 마신 사람들이 이 계단을 오르내리다 목이 부러진 일이 많아 붙여 진 이름이라고 한다.

퀘백시가 세워진지 무려 400여 년이 흘렀다. 이 기간 동안 퀘백시는 엣 모습 그대로 간직하며 프랑스인들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역사를 지켜낸 상징적인 도시다.

최근 중동과 아프리카에 부는 재스민 향기처럼 캐나다 속 분리독립을 요구했던 퀘벡은 프렌치 캐네디언 자부심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출처 : 캐나다관광청>

한경닷컴 키즈맘뉴스 지민신 rinajee@kmo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