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를 강타한 규모 9의 대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10cm 가량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국립 지구물리학.화산학연구소(INGV) 안토니오 피에르산티 수석 연구원은 12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예비조사 결과 이번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자전축 이동 규모는 10cm로 1960년 칠레 지진에 이어 2번째로 큰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지진 때보다 3cm가량 더 이동한 것이다.

자전축이 이동함에 따라 지구가 자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천만분의 16초가량 짧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루의 길이가 그만큼 짧아진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전축의 변화가 미세한 수준이긴 하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지구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으로 일본 본토의 지반이 2.4m 정도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