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 3년 동안 녹색성장을 추진해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스마트그리드,솔라셀 장비 생산,신재생 에너지 기술개발 등의 분야에서 한국이 짧은 시간 내 세계적으로 앞서가는 위치에 도달했다. 그런데 그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지금 우리가 직면한 고유가 경제는 대응 여부에 따라 위기도,기회도 될 수 있다. 아쉽게도 아직 많은 한국의 주택과 건축물은 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하지 않고 오래된 저효율 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귀중한 에너지는 여전히 대량으로 낭비되고 있다.

유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중동 정치불안정이 얼마만큼 여파를 남길지 잘 모르겠지만 전화위복이라는 발상으로 한국을 세계 에너지 절감 모범국가로 만들어 가보자.한국의 모든 주택에 가장 뛰어난 단열재를 의무적으로 시공하게 하고 고효율 난방기기를 설치하는 것도 그 한 방법이다. 그리고 친환경 관습을 교육시켜 유치원생에서부터 할아버지까지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알아야 되고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

더 이상 에너지 낭비는 멋있는 행위일 수 없다. 한국의 모든 공장은 첨단 신소재 단열재로 에너지가 새나가는 것을 막고 스마트 전력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앞으로 외국 기업들이 공장을 설립할 때 한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도록 하자.또한 대기업 ·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즉 상생도 단순한 금융지원에 머무르지 말고 막대한 상생펀드를 중소기업의 에너지 절감 설비 도입에 투입해 생산성 향상과 녹색성장에 기여하게 하자.그리하여 모든 나라가 경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녹색상생'을 추진하자.

한국은 그간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을 해 왔지만 앞으로는 단순히 태양광 장비를 해외로 판매하는 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새로운 녹색성장과 상생의 패러다임 창조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한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자.이렇게 되면 세계인들도 한국 한류,한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의 친환경 주택,한국의 에너지 절감형 공장을 구매하려고 생각할 것이다. 한국의 제품을 살 때마다 한국의 녹색산업과 녹색공생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어느덧 한국은 세계 일류의 기술 제품 수출국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녹색성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이만열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경희대 교수ㆍ한국산업융합협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