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닛산·롤스로이스 등 고급 전기차 출시 예정


글로벌 럭셔리카 회사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고급차 업체 간 전기차 개발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독일 BMW그룹은 최근 친환경 서브브랜드 'i'를 공식 발표하고 2013년부터 전기차 'i3',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i8'를 내놓기로 했다. BMW는 i 브랜드 차를 생산하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 증설에 5억4700만달러의 투자를 늘리고 직원도 800명을 뽑기로 했다.

또 BMW는 미국 뉴욕에 1억달러를 투자해 'BMW i 벤처스'라는 벤처 캐피털 기업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첫 투자 대상은 미국 휴대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마이시티웨이(My City Way)'로 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걸윙도어 타입의 전기 스포츠카 'SLS AMG'를 공개했다. 이 차는 벤츠 SLS AMG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2013년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30만7000달러에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의 제로백 가속은 3.8초로 테슬라의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보다 0.1초 앞당겼다.

닛산은 2인승 전기 스포츠카 '에스플로우(Esflow)'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 차는 양산에 앞서 '2011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먼저 공개된다. 에스플로우는 닛산의 양산형 전기차인 리프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이 차의 제로백 가속은 5초 미만이며 배터리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240km를 달한다는 게 닛산 측 설명이다.

롤스로이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팬텀 전기차 '102EX'를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공개한다. 이 차는 롤스로이스 브랜드로 나오는 첫 번째 전기차다. 토르스텐 뮐러-오트보스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고객을 상대로 시장조사를 진행한 후 양산 시점을 저울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