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간호사, "퇴근 후 환자 죽어라" 망언
"반나절은 일어나서 시체를 수습해야 한다.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이불 덮고 자기도 쉽지 않은데, 환자는 내가 퇴근하길 기다렸다가 죽어라…(半夜很可能要起床收尸,这大冷天我暖个被窝也不容易,等我下班再死啊…)"

22일 저녁 광둥성 산터우(汕头)시 모 병원에 재직 중인 간호사가 죽은 환자의 시체를 수습하기 싫어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 마이크로블로그)'에 올린 글의 내용이다.

또한 위의 글 이외에도 "담당 환자가 죽어서 오늘은 편하게 잠잘 수 있겠다", "환자만 죽으면 적어도 난 즐겁게 주말을 보낼 수 있다" 등의 글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둥(山东)성 지역신문 산둥상바오(山东商报)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이는 공개 직후 급속도로 퍼지면서 팔로워(스크랩) 수가 이틀도 채 안돼 1만2천을 넘어섰으며, 2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 대다수는 "어떻게 간호사가 저런 망언을 할 수 있냐", "간호사 자격이 없는 냉혈한", "환자 생명의 존엄성을 무시하는 처사"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병원은 곧바로 조사에 들어갔다. 병원 의료교육과 린싱(林姓) 과장은 "조사 결과 병원 내과에 근무 중인 간호사 리(李)모씨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리모씨에게 정직 처분을 내린 상태며, 조만간 전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