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웹 사용자가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이용되던 블로그의 이용객이 줄고 페이스북,트위터에 밀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퓨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를 인용,2006∼2009년 블로그를 사용하는 12∼17세 청소년의 수가 절반으로 감소했고 이제는 이들 연령대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청소년 중 단 14%만이 블로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보도했다.NYT는 “이런 현상은 특히 젊은 네티즌이 블로그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 대거 옮겨가면서 더욱 극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웹사용자간의 소통이 블로그보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모양새다.18∼33세의 연령층에서는 지난해 블로그 사용 인구 비율이 2년 전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블로그 인기 저하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블로거들은 블로그에 긴 글을 쓰기엔 너무 바쁜데다 읽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킹이 친구나 가족들과 온라인으로 연결해주는 작업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므로 블로그를 만드는 데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젊은 세대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고령자들의 블로그 사용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로 구글 소유의 블로깅 플랫폼인 블로거는 작년 12월 미국내 방문건수가 5860만건에 달해 1년 전보다 2% 감소했다.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3억2300만건으로 9% 증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 인터넷을 사용하는 34∼45세의 연령층은 블로그를 쓰는 비율이 지난해 16%로 2년 전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46∼55세는 5%포인트 상승한 11%,65∼73세는 2%포인트 높아진 8%를 기록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