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는 졸업 · 입학 선물의 단골 메뉴다. '새로운 시간을 선물한다'는 메시지가 시계 속에 담겨 있어서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 직장인이나 상위 학급으로 새출발하는 학생들에게 건넬 선물로 더할 나위 없는 아이템인 셈이다.

더구나 시계는 최근 몇 년 사이 패션 리더뿐 아니라 일반 직장인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도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한 상태.아직 졸업 · 입학을 앞둔 지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지 못했다면 멋들어진 패션 시계에 눈을 돌려보자.

대학 입학을 앞둔 신입생이나 학창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뛰어드는 새내기 직장인에게 건넬 선물을 고른다면 패션시계의 강자로 꼽히는 엠포리오 아르마니(AR)와 캘빈 클라인(ck)을 눈여겨 볼 만하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AR0426 모델과 AR0427 모델은 학생부터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서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패션 시계 분야의 스테디 셀러'로 꼽힌다.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매력 포인트다. 가격은 어떤 소재로 시계 줄을 만들었느냐에 다르다. 가죽줄로 만든 AR0426 모델은 34만원,메탈 소재의 AR0427 모델은 43만원.

캘빈 클라인은 졸업 · 입학 시즌을 맞아 'ck 시티' 라인을 새로 선보였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미니멀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성을 겨냥한 제품이지만,여성이 착용해도 무리가 없다고.시계판과 시계줄의 소재 및 색상을 다양하게 마련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가죽 줄 제품은 26만원이며,메탈 스트랩 제품은 32만원.이달 20일까지 구매한 고객에게는 영화티켓이나 초콜릿도 준다.

휴고 보스는 클래식한 시계를 선호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사각 프레임에 로마 숫자로 장식한 시계판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시계판은 검정색,흰색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준비됐다. 시계줄은 검정색 가죽으로 처리됐다. 가격은 34만8000원.

패션 시계의 대명사인 스와치에선 '뉴 아이러니 빅' 컬렉션이 눈에 띈다. 알파벳 'e'를 연상케 하는 초침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베젤(시계 테두리)에서 스와치 특유의 감성이 드러난다. 시계판과 시계줄의 색상에 따라 5개 모델로 선보였다. 가격은 18만5000~20만9000원.여성용으로는 '더 레이디 컬렉션'이 제격이다. 긴 시계줄을 손목에 두 번 돌려 감는 게 특징.팔찌 같은 느낌을 준다. 가격은 6만2000원.

여유가 있다면 조금 더 고급스러운 시계를 구매 리스트에 올려보자.버버리는 특유의 베이지색 체크무늬로 시계줄을 장식한 BU1772(남성용)와 BU1773(여성용)을 내놓았다. '직장인 출근복'의 대세로 굳어가고 있는 비즈니스 캐주얼이나 세미 슈트 차림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격은 각각 52만원.베이지색 대신 흰색과 검정색 체크무늬로 시계줄을 감싼 BU1077(남성용) 및 BU1078(여성용)의 가격은 58만원이다.

폴스미스 시계는 강렬한 색감과 위트 있는 디자인이 트레이드 마크다. 부엉이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디스크 아이즈 컬렉션'은 이런 폴스미스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계다. 가격은 61만8000원.

티쏘의 PRC200은 일명 '대학생 시계'로 불리는 베스트셀러다. 고가 시계에 주로 있는 크로노그래프(스톱워치 기능의 일종)가 시계판을 수놓은 게 특징이다. 정장에도,캐주얼 차림에도 모두 어울린다. 200m 방수도 된다. 가격은 50만~56만원.티쏘의 '비소데이트'는 디자인이나 가격 면에서 대학생보다는 새내기 직장인에게 어울리는 시계다. 1950년대에 나온 제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건전지로 움직이는 쿼츠 방식이 아닌 손목에 차는 것만으로 동력을 얻는 오토매틱 방식인 게 특징이다. 가격은 71만~76만원.고가의 명품시계에 주로 적용되는 오토매틱 시계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티즌의 '에코 드라이브 티타늄 와치'는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 동력을 얻는 친환경 시계다. 시계판을 덮는 유리는 외부 충격에 강한 사파이어 크리스털로,몸체는 웬만해선 흠집이 나지 않는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크로노그래프 및 100m 방수 기능도 갖췄다. 62만5000원.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