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구글이 대대적인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최근 앱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경쟁사 애플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수 십명의 앱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자체 확보키로 하는 등 모바일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앱 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직원 일부의 업무를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로 변경했다.또 앱 개발 및 기획 전문가 채용공고를 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 앱을 통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유료 다운로드와 무료 앱 관련 광고 매출을 포함해 151억달러로 추산된다.이는 지난해의 3배 수준으로 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팽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글이 앱 개발에 적극 나선 것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채택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전략적 포석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아울러 안드로이드 OS의 사용이 늘어나면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엔진 사용 빈도도 늘어날 것으로 구글은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현재 앱 시장에서 애플에 뒤져있는 상태다.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온라인 시장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앱이 10만개 정도다.반면 애플의 앱 스토어는 35만개 이상의 앱을 공급하고 있다.그동안 구글이 자체 개발한 앱은 20여개에 불과하다.

구글은 전 세계 앱관련 개발그룹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아웃소싱 등을 통해 앱 시장에서 빠른 시간 안에 애플을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