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장치에 쓰이는 조영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조영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와 문우경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강자성 산화철 나노입자(피온 · FION)를 활용해 단일 세포 수준의 MRI 영상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으며 결과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산화철이 가질 수 있는 최대 자기적 성질을 갖고 있는 피온은 기존에 상용화된 조영제에 비해 2~3배 이상 뛰어난 자기적 성질과 조영 효과를 갖고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피온을 사용하면 이식된 췌도(이자에 존재하는 인슐린 등 분비기관)의 기능을 실시간 MRI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쥐 · 돼지 등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이식된 췌도 기능을 확인하는 것은 당뇨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