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고시마와 미야자키 두 현의 경계에 있는 기리시마(霧島山)산맥의 신모에다케산에서 지난 26일 소규모 폭발을 시작한 화산이 대규모 분화 가능성 등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27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미야자키 지방 기상대 발표를 인용해 "신모에다케 화산에서 27일에도 화산성 지진과 소규모 분화가 관측됐다. 화산활동이 한층 더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카고시마(鹿児島)현은 분화구에서 반경 2㎞내에 대한 출입제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모에다케 화산과 가까운 미야자키현(宮崎県) 다카하루쵸의 거주민 14명(9세대)은 마을 복지관으로 임시 피난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는 미야자키현 10호와 220호 국도가, 오전 11시부터는 '닛포선 전야-코쿠부', '니치난선 아오시마-시부시', '깃토선 미츠시로-요시마츠' 등 JR큐슈 3노선 3구간의 운행이 중지됐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큐슈에서 분화의 충격이 공기로 전해지는 '공진'이 관측됐다. 이로 인해 나가사키 해양기상대에는 이날 오후 12시까지 "창문이 흔들린다", "문이 덜컹거린다"는 등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다.

신모에다케 화산은 1716년 11월 대분화 때 사망 5명, 부상 31명 등 인명피해와 함께 가옥 600채가 소실되는 재산상의 손해를 기록했다.

1959년엔 이 화산의 분화로 미야자키현 코바야시시, 타카하라쵸 등에서 화산재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