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공사는 브라질 탐(TAM)항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한항공은 여섯 번째로 위험한 항공사로 꼽혔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룬트샤우와 한델스블라트 등은 18일 독일 항공사고조사국(JACDEC) 자료를 인용,"호주 콴타스항공이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 꼽혔고,브라질 탐항공이 가장 위험한 항공사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JACDEC가 세계 60대 항공사를 대상으로 발표한 '2010 항공안전도 순위'에 따르면 탐항공은 2년 연속 최악의 항공사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이 항공사 여객기는 지난해 브라질 상파울루 콩고냐스 공항 인근 건물과 충돌,20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탐항공에 이어 2002년 항공기 추락 사고로 22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누적 사망자가 755명에 이르는 대만의 차이나에어가 두 번째로 위험한 항공사로 지목됐다. 그 다음은 브라질 골(GOL)항공,사우디아라비아항공이었다. 안전도가 떨어지는 항공사 5위는 지난해 초까지 항공 블랙리스트에 올라 유럽연합(EU) 취항이 금지됐던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었다.

이 조사에서 대한항공은 안전도 순위 55위였다. 1999년 이후 대형 인명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997년 괌 추락 사고 등 대형 참사를 겪은 전력이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 외에는 터키항공과 타이항공,필리핀항공,미국 스카이웨스트항공이 사고 다발 항공사'톱10'에 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안전도 순위 45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항공사로는 호주 콴타스항공이 선정됐다.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이어 핀란드 핀에어가 2위,에어뉴질랜드가 3위를 차지했다. TAP포르투갈항공,캐세이패시픽항공,전일본공수(ANA)가 4~6위로 뒤를 이었고,독일 에어베를린과 영국 버진애틀래틱항공이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근 덩치를 키워가고 있는 에미레이트항공은 안전한 항공사 9위였다. 10위는 러시아의 트란스아에로가 차지했다.

독일 함부르크 소재 항공 안전 관련 민간기구인 JACDEC가 1992년부터 매년 초 발표하는'항공안전도 순위'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항공사 평가로 여겨지며 여행업계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JACDEC의 이번 조사는 △항공 사고 발생 건수 △사망자 수 △결항 등 총 항공 손실 등을 고려해 이뤄졌으며 화물기나 연습비행 등은 고려되지 않았다. 모든 평가는 항공운송표준평가(IOSA) 기준에 따라 진행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