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상 매출액은 11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정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석규화학 플랜트의 핵심설비인 산업용가열로를 설계·제작·시공하는 전문기업이다.

김 대표는 "2009년 초부터 넘어온 수주 잔고가 926억원에 이른다"면서 "이 가운데 83%가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올해 신규수주는 12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12개 기업들만이 산업용가열로 엔지니어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내 유일의 산업용가열로 엔지니어링 업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별 플랜트별로 요구사양이나 설치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산업용가열로는 기본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경험과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산업은 신규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63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21.9%를 달성했다.

김 대표는 "작년 한해 매출액은 9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2006년 이래 매년 23%정도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글로벌 EPC(설계·구매·시공 일괄방식)기업들로부터 실적을 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프로젝트의 수행 경험은 수주를 따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잣대"라고 했다.

이번 IPO 공모자금은 신규 사업 진출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현재 산업용가열로 자체 제작공장이 없어 전량 외주에서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자금을 베트남에 약 9만9173m²(3만평)의 부지를 장기임차(50년)하고, 자체 제작공장을 건립하는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엔케이히터의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500원~1만3600원으로 총 200만주를 공모한다. 오는 13일~14일 기관의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0일~21일까지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8일 상장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