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일정은 새벽 4시부터 시작된다. 어릴 때 가족과 함께 새벽 기도하는 습관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밤 늦게까지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칠순에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잘 먹고,잘 걷는 데 있다고 참모들은 26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만보계를 허리춤에 차고 다닌다. 새벽에 일어나 하루 한 시간 정도는 걷는다. 오랜 취미이자 특기인 테니스 경기를 지인들과 매주 빼놓지 않고 한다. 지금도 2~3게임 정도는 가볍게 소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 설렁탕 순두부 김치찌개 비빔밥 등을 즐겨 먹는다. 냉면 라면 등 면류도 좋아한다.

외부일정을 마치고 청와대로 들어오다가 오랫동안 단골인 효자동과 세검정 인근 우거지탕 전문식당,설렁탕집 등을 예고 없이 찾곤 한다. 이전에 즐겨 가던 식당의 음식을 청와대로 배달해 먹기도 한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잡곡밥 대신 쌀밥을 선호한다.

특히 입맛이 없을 땐 맨밥에 날계란을 풀고 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는 것을 즐긴다.

만두 풀빵 빵 떡 케이크 뻥튀기 등 간식도 선호한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금도 가끔 딸들이 사오는 떡볶이와 순대 등 분식을 즐겨 먹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