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내년에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자 코스닥 장비주와 통신주가 수혜 기대로 21일 동반 급등했다.

LCD(액정표시장치) 장비업체인 아바코는 이날 LG그룹 투자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8.11% 상승한 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상한가까치 치솟으며 1년 신고가도 새로 썼다. 아바코는 LG의 LCD 설비 투자는 물론 태양전지 투자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LG이노텍과 박막형 태양전지를,LG전자와 박막형 태양전지 스퍼터 장비를 공동 개발 중이기 때문이다.

김형식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당장 4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가 예상되고 내년에는 LG그룹의 투자로 실적은 더 가파르게 좋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높였다. 아바코는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9.9%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LG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8.75%를 보유하고 있는 장비주 LIG에이디피도 4.87% 급등했다. 엘엠에스가 5.38% 뛰었고 이엔에프테크놀로지 테크노세미켐은 1~2%대 강세였다. 디스플레이용 칩 전문업체인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가 지분 12.57%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1.72% 올랐다.

4세대(G) 이동통신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동통신 계측장비업체 이노와이어를 비롯해 다산네트웍스 에이스테크가 나란히 2% 안팎 올랐다.

이 밖에 테스가 LG그룹의 태양전지 설비 투자 수혜주로 분류되면서 3.75% 올랐고,우리이티아이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투자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