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포털 야후가 실적 개선을 위해 600여명을 추가 해고하기로 했다.

야후는 "매출 성장과 순익 확장을 위한 전략으로 4%의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야후는 전체 직원이 1만4100명으로,이 가운데 600여명이 해고될 전망이다.

이로써 야후는 지난 3년간 네 차례의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게 됐다. 야후는 2008년 1월과 10월에 각각 1000명,1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또 지난해 캐럴 바츠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직후 약 700명을 감원했다. 그러나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구글과 페이스북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자 또다시 인력 감축 카드를 내놓게 됐다.

구글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야후는 같은 기간 매출이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구글은 내년 1월 전체 직원 2만3000명의 임금을 10% 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경쟁업체로 인력 유출 차단에 나섰다.

바츠 CEO는 "회사의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향후 1~2년이 더 소요될 것"이라며 "현재 야후의 경영 방침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BBC는 "바츠 CEO가 야후의 핵심사업인 온라인사업과 광고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없다"며 "구조조정을 비롯해 그의 경영전략이 옳은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