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사 결과 이스라엘 국민 51%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일간지 하레츠는 미국의 진보 성향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사반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는 9점을 얻은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이며 그 다음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5점을 얻는데 그쳐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이스라엘 내 아랍인의 지지도 하락해 작년의 경우 70%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45%에 그쳤다.

아랍 국가와의 평화 협상과 관련 이스라엘 국민 62%는 포괄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이스라엘 측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이 아랍국이 분쟁 해결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27%는 설사 아랍국이 이스라엘을 인정하더라도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 국경으로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미래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는 것을 반대한 반면, 40%는 국경 획정에 변화를 준다면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이스라엘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월말에 실시됐다.

(예루살렘연합뉴스) 성일광 통신원 ilkwa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