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갑 서울시의원 "귀족학교로 변질"

서울시의회 김선갑(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시내 외국인학교 21곳 중 7곳이 내국인 학생 비율을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한 규정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행 교육과학기술부 규정 등에 따르면 서울의 외국인학교는 해외에 3년 이상 거주한 적이 있는 한국인과 이중국적자 등 내국인 학생 비율이 정원의 30% 이내로 제한돼 있다.

한국 학생 비율이 정원의 30%를 넘는 학교는 하비에르국제학교(70.0%),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55.0%), 프란치스코학교(49.0%), 한국켄트외국인학교(47.0%),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 외국인학교(45.1%), 서울용산국제학교(33.4%), 이씨엘씨외국인유치원(31.3%)이다.

재학생 중 내국인 비율은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외국인학교 90.8%, 하비에르국제학교 85.7%,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 71.9%, 한국영등포화교소학교 55.2%, 아시아퍼시픽국제학교 49.3%, 프란치스코학교 49.0%, 한국켄트외국인학교 48.1%, 서울용산국제학교 40.6% 등으로 더 높았다.

올해 개교한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는 재학생 220명 중 90명이 내국인이다.

김선갑 의원은 "외국인학교의 목적은 외국인 교육환경을 개선해서 외국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것인데 서울의 외국인학교는 사실상 기능을 상실하고 수업료가 비싼 귀족학교로 변질됐다"며 "시와 시교육청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외국인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덜위치칼리지서울영국학교 2천450만원, 아시아퍼시픽국제학교 2천180만원, 서울아카데미국제학교 2천만원, 서울용산국제학교 1천865만원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