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3주 만에 손실을 입었다. 옵션만기일인 지난 11일 외국인의 차익거래 매물로 코스피지수가 1910선대로 주저앉은 때문이다. 지난주(11월5~11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36% 손실을 봤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1.02%로 2주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 채권형펀드도 0.04% 수익을 올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긴축 우려로 5.16% 급락하며 3000선을 내줬지만 11일 기준 주간 수익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대형 성장주펀드 손실 커

국내 주식형에선 대형성장주펀드가 -1.69%로 전체 유형 중 손실폭이 가장 컸다. 옵션만기일 차익거래 쇼크의 대상이 주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였기 때문이다. 중형 가치주펀드(-0.37%)도 시장 평균보다 부진했다. 그룹주펀드(0.16%)와 경기방어주 성격의 대형가치주(-0.50%)는 비교적 선방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0개 펀드 중 9개를 제외한 211개 펀드가 손실을 입었다. 한국투신운용 펀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투자국민의힘1'이 1.40% 수익을 올렸으며 '한국투자엄브렐러인덱스증권전환형1(A)'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C1)'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자1(A)' 등도 플러스 수익을 냈다. '우리SK그룹우량주플러스1A1'과 '미래에셋맵스코스피200인덱스1C-e'도 소폭이지만 수익을 거뒀다.

반면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에 위치했던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는 -4.14%로 주간 손실폭이 가장 컸다. 'NH-CA대한민국베스트30 C1' '미래에셋맵스그린인덱스A'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1(A)' '미래에셋디스커버리5A' 등도 2%대 손실을 봤다.

◆일본 · 인도펀드 두각

해외 주식형에선 일본펀드가 수익률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펀드는 닛케이평균주가가 4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 속에 한 주간 4.69%의 수익을 올렸다. 인도펀드(2.15%)와 러시아펀드(1.88%)도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브라질(-1.21%) 베트남(0.86%) 남미신흥국(-0.22%) 등은 부진했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8개 펀드 중 26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하나UBS일본배당1'이 5.62%의 수익률로 주간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재팬인덱스1A' 'KB스타재팬인덱스A' '신한BNPP탑스일본1' 등도 5%대 수익을 올렸다.

브라질 남미펀드는 대부분 손실을 봤다. 'JP모간브라질A'는 2.81% 손실을 입었고 '산은삼바브라질A'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1A' '신한BNPP더드림브라질1(A)'도 마이너스로 주저앉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