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사업 기술이전 사례] (10) 농우바이오, 고추 등 유전자변형 채소 개발
농우바이오(대표 김용희)는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사업단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과 함께 유전자변형(GM · Genetically Modified) 고추 등 다양한 형질 전환 채소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고추 등 다양한 형질 전환 채소를 개발해 왔으며 최근 형질 전환 채소를 독자 품종으로 만들 수 있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형질 변경 채소 개발을 위해 특정 채소 내 유용한 유전자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내병성 채소를 만들 것인지,기능 강화 채소를 만들 것인지 선별했다. 이어 유전공학적 기술을 통해 형질전환체를 만들고 자가 수분을 해 다음 세대의 종자를 확보한 뒤 유전자의 특성을 정밀 분석했다. 이와 함께 체내 유해성 평가와 신품종 육종이 가능한지를 수년에 걸쳐 검증해 왔다.

회사 측은 'CMV 병원성 감염'에 내성이 있는 GM 고추를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으며 유럽 인도 중국 멕시코 등에 국제특허를 등록했다. 농우바이오는 고추가 채소 작물 가운데 토마토 다음으로 재배면적이 넓다는 점에 착안,GM 작물을 상용 재배하고 있는 인도 중국 등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토종 종자기업인 농우바이오는 임직원 수가 280여명에 달하는 종자업계 1위 업체다. 경기도 여주와 경남 밀양에 연구소가 있으며,미국 중국 인도네시아에도 자회사 및 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프론티어사업단과 함께 연구 · 개발을 진행하면서 고추뿐 아니라 배추 수박 등 각종 채소에 대한 GM 종자를 개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김용희 대표는 "10년간의 장기 투자가 세계적 성과를 낼 수 있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