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잘 알려진 송도병원이 총 사업비 4000억원가량을 투입,전북 고창에 154만㎡(47만평) 규모의 실버타운 '웰파크시티'를 조성한다.

은퇴자를 겨냥한 웰파크시티는 종합병원을 비롯해 게르마늄 온천 스파,18홀 골프장,펜션,골프빌라 등이 들어서는 복합리조트를 표방하고 있다. 인근에는 2.9㎢ 넓이에 이르는 축령산 편백나무 숲이 펼쳐져 있어 삼림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송도병원은 현지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전용면적 85~199㎡형 골프빌라(석정힐스) 108채와 35~144㎡형 건강 펜션(힐링카운티) 180채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규모별로 7525만~5억6142만원 선이다. 최소 12분의 1 계좌 단위로 매입할 수도 있다. 골프빌라와 펜션은 직접 거주하거나 임대가 가능하다.

송도병원 관계자는 "고창 일대는 관광명소는 많지만 숙박시설이 부족해 임대로 운영해도 전망이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입주자들은 주중에 무료 라운딩도 가능하다. 웰파크시티는 거주자들이 일하면서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자족형 리조트를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종균 송도병원 이사장은 "종합병원 관리 업무를 비롯해 상가 운영 등 총 60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소비하면서 거주하는 형태의 일반 실버타운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도병원은 1990년대 후반부터 도심형 실버타운인 '시니어스타워'를 운영해 왔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