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과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1일 시장조사기관 NPD를 인용,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지난해 3분기 미국 내 점유율이 3%에 불과했으나,올 3분기에 44%로 크게 높아졌다고 보도했다.특히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올 3분기 미국 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2090만대로,이중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910만대로 전체의 43.6%에 달했다.이에 비해 RIMOS는 46%에서 22%로,애플의 iOS는 29%에서 23%로 각각 줄었다.

NPD는 “경쟁사인 RIM의 토치(Torch)나 애플의 아이폰4 등 시장의 주목을 받는 제품이 나왔는데도 구글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면서 “애플 iOS와 RIM 블랙베리의 점유율을 합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커졌다”고 전했다.특히 안드로이드가 RIM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개별 모델에서는 애플과 블랙베리가 여전히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1위는 애플의 아이폰4가 차지했으며 블랙베리 커브 8500시리즈,LG 코스모스,모토로라 드로이드X,HTC EVO4G 등이 뒤를 이었다.이중 LG 코스모스만이 일반 휴대전화였고,나머지는 모두 스마트폰이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도 이날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자료를 발표,미국에서 애플 아이폰이 지난 3분기에 550만대를 팔아 26.6%의 점유율로 RIM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같은 기간 모두 910만대가 팔려나가 점유율 43.6%를 기록,1위를 기록했다.510만대를 판매한 RIM은 24.3%로 3위에 머물렀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노키아가 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구글의 안드로이드 군단은 점유율 25%를 기록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지난해 3분기 140만대에서 올해 3분기 2000만대로,판매가 1309%나 늘어났다.이어 애플(17%)과 RIM(15%)의 순이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