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주승용 민주당 의원이 해외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환자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들의 줄기세포를 배양 · 보관했던 알앤엘바이오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26일 서울 롯데호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자의 사망은 회사 측이 분리 배양한 후 환자에게 제공한 자가줄기세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알앤엘바이오에 따르면 일본에서 사망한 임모씨는 교토대학병원의 부검 결과 폐동맥색전증이 직접적 사인으로 밝혀졌다. 라 대표는 "폐동맥 직경은 약 2.5㎝이고 줄기세포 직경은 1000분의 1 수준인 2.5마이크로미터(㎛)"라며 "줄기세포가 동맥경화를 유발했다는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또 다른 사망자도 시술 2개월 후 국내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다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앤엘바이오는 현재 1만4500명의 줄기세포를 배양 · 보관 중이며 이 가운데 8000명 정도가 일본 중국 등에서 줄기세포 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라 대표는 "지금까지 수많은 연구논문과 실험결과 등을 쏟아냈지만 줄기세포 치료에 안전성 문제가 불거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알앤엘바이오는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개최된 국제지방줄기세포학회(IFATS)에 참가,독성평가는 물론 12번의 계대배양을 통해 유전적 안전성 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