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문화예술복합단지로 개발 중인 강원도 춘천시 강촌 인근 다암예술원(조감도)이 정부 지원금을 잇따라 따내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다암예술원 개발사업에 관광진흥개발자금을 지원키로 최종 결정했다.

문광부는 예술 · 문화시설의 집적화와 차별화된 관리 · 운영 프로그램 등이 뛰어난 점을 토대로 올해 관광진흥개발자금 400억원 중에서 150억원을 다암예술원에 지원키로 했다. 다암예술원은 지식경제부의 문화산업단지 국가지원금,국민체육진흥기금 등으로부터도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설계업체인 명승건축그룹이 시행 · 시공을 맡은 다암예술원은 춘천시 강촌 일대 15만5100㎡ 부지에 연면적 23만1000㎡ 규모로 2012년까지 건설된다. 지난 6월 관광호텔 건축허가가 끝나 기초 · 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단지에는 거주형 창작스튜디오 500실,2500석 규모 콘서트홀,호텔,연구공방 1100실,전시관,박물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기숙사,회의장,도서관,스파,카누 · 폴로 경기장 등 문화예술활동 관련 편의시설도 지어진다.

다암예술원은 지난 4월 '건축과 생태개념을 결합시킨 우수한 생태도시(arcology)'라는 평가와 함께 대한건축학회로부터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다암예술원이 정부로부터 잇따라 지원금을 받는 것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 등이 자금조달 차질로 중단 사태를 맞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차별화된 개발 컨셉트와 여기에 걸맞은 치밀한 기획 · 설계 · 시장분석 등이 정부 지원금을 이끌어 냈다고 분석했다.

이순조 명승건축그룹 회장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공연 · 전시 · 연구 · 거주 · 업무 등의 모든 과정을 한 단지에서 가능토록 기획된 원스톱 예술문화복합단지"라며 "주거 · 업무 · 쇼핑몰 · 호텔 등으로 채워지는 기존 복합단지와는 크게 다른 테마형 복합단지라는 점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