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개설한 웹사이트가 한국내에서 차단되지 않은 채 접속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IT전문매체인 IDG가 15일 보도했다.

IDG에 따르면 15일 현재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뉴스를 영문과 스페인어로 전하는 북한의 신설 웹사이트에 대한 차단이 한국내에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

IDG는 "아마도 이 웹사이트는 북한내에서 운영되는 사이트 중 한국 정부의 차단을 받지 않는 최초의 웹사이트 가운데 하나 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본 도쿄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조선통신사' 홈페이지는 이번에 신설된 웹사이트와 동일한 뉴스를 싣고 있지만, 한국 정부에 의해 정기적으로 차단을 받고 있다.

새 영문판 홈페이지인 이 웹사이트에는 당 창건 65주년인 지난 10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열병식을 바라보는 사진이 정면에 소개돼 있다.

중앙통신은 그동안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조선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하루 전날 송고된 기사를 국문과 영문으로 서비스해 왔으나 당국에 의해 차단돼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다고 IDG는 전했다.

IDG는 이 영문사이트가 운영되는 장소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북한 내부에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웹사이트의 인터넷주소가 북한이 현재 보유한 1천24개 주소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IDG는 이 사이트의 출현이 최근 북한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남선전을 강화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곧바로 차단됐으나 트위터는 1만430명의 '팔로워'가 생겼으며 유튜브는 45만6천차례나 동영상이 재생됐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