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올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1조2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30일 "올 회계연도 1분기(4~6월)에 6191억원의 순이익을 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과거 분기당 2000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냈던 점을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올 당기순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간 순이익 1조2000억원은 작년 회계연도 순이익(9061억원)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최고 실적은 2002년에 기록한 9670억원이었다.

삼성생명은 '순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을 계기로 세계 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재 84% 수준인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을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908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신계약 중 1년간 유지한 계약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13회차 유지율이 1% 개선될 경우 매년 새로 가입하는 계약의 가치가 1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