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0] 환율전쟁·금융규제 해법 제시…인재포럼은 '미리보는 G20'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국제 금융기구 개편,미 · 중 환율 전쟁과 통화정책 공조….오는 11월11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에서 다뤄질 핫 이슈들이다.

G20 정상회의 2주 전에 열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0'은 '미리 보는 G20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석학들과 글로벌 리더,국제기구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상회의에서 논의할 핵심 의제들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벌이고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글로벌 인재포럼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과연 끝났나 △금융위기 재발방지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유럽의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를 다시 침체로 몰고 갈까 △환율전쟁이 세계 경제 질서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해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내놓는 다양한 식견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포럼에는 G20 특별세션(10월27일)이 정규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G20 특별세션Ⅰ'에서는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와 빔 퀘스터스 독일 보쿰대 경제학과 교수가 '재정위기 이후 유로존의 미래'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두 사람은 발표가 끝난 뒤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자크 아탈리 플래닛파이낸스 회장과 토론할 예정이다.

3명의 석학들은 토론에서 유럽의 재정 위기가 세계 경제성장을 둔화시켜 '더블 딥'(일시 경기회복 뒤 재침체)으로 몰고 갈 것인가에 대해 짚어보고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단일통화인 유로화 출범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먼델 교수와 유로통화 반대론자인 퀘스터스 교수 간 '맞짱 토론'이 기대를 모은다.

이어지는 'G20 특별세션Ⅱ'는 중국 위안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진단하는 자리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위안화의 향배와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문가 발표와 토론으로 꾸며진다. 프랜시스 워녹 미국 버지니아대 다든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주제는 '중국 위안화,어디로 가나'이다.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간 '통화전쟁'이 불붙은 가운데 위안화 절상 전망과 중국발(發) 세계 무역 불균형(global imbalance)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진다.

'G20 특별세션Ⅲ'에서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G20은 선진국 클럽이 아니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과 G20에 속하지 않은 개발도상국의 발전 모델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선진국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가 어떻게 재편될지를 전망해본다. G8(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회원국이 아닌 국가 중 처음으로,아시아에서 최초로,영어 사용권이 아닌 나라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이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어떤 중재 역할을 담당해야 할지도 논의된다.

G20 특별세션에 앞서 열리는 본세션에서도 G20 정상회의와 연계된 주제들이 다뤄진다. 'G20 리더십'을 다룰 '본세션Ⅰ'에서는 '빨라지는 글로벌 권력이동'을 주제로 아탈리 회장이 연사로 나선다.

그는 먼델 교수와 세계 질서 재편에 대해 토론한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장하준 교수 간 대담(주제:위기 이후,세계 경제의 과제)에서도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진단이 이뤄진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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