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자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와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성실하고 우수한 인재를 선별해 추천하겠습니다. "

인호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대행(부사장)은 9일 '신용회복자와 기업을 위한 내일찾기'프로젝트 출범 기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 사장대행은 지난 3일 자진 사퇴한 이철휘 전 사장을 대신해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인 사장대행은 "신용회복자들은 개인파산이라는 제도가 있음에도 자신의 힘으로 빚을 갚겠다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분들"이라며 "불성실하고 책임감이 없다는 선입견은 상당히 왜곡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캠코가 개인 신용회복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캠코는 2002년 신용카드 부실사태 때부터 각종 개인 신용문제에 적극 개입해 왔다"고 소개했다.

인 사장대행은 캠코의 역할을 경제위기가 발생했을 때 그 충격을 1차적으로 흡수하는 '완충재' 또는 '안전판'으로 규정했다. 그는 "(캠코가)은행 등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개인 기업 정부 등 각 경제 주체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완충장치 또는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개인적인 소신"이라며 "경제위기 등 시장실패 현상이 나타날 경우 이와 관련된 충격을 1차적으로 받아내고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 사장대행은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찾기'와 같은 개인 신용회복 및 취업지원 사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 사장대행은 아울러 "이번 프로젝트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신문을 우군으로 얻게 돼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며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신용회복자의 취업을 돕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