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개미조직에 리더가 없는 까닭은
또 보잉사는 꿀벌이 새 집을 구하는 방법에서 착안해 비행작동 검사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 여러 벌이 동시에 소리를 내며 추천한 곳을 새 집으로 선택하는 것처럼 한두 명의 전문가가 아니라 다수 직원의 견해를 종합해 평가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스마트 스웜》은 집단행동에서 집단지능의 과학적 원리를 찾아내 조직 운영과 기업경영에 접목할 방법을 제시하는 경영서다. 개미 꿀벌 새떼 등의 행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그들이 지도자의 지휘와 감독 없어도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는 비결을 설명한다. 제목인 '스마트 스웜'은 리더 없이도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무리를 일컫는다.
저자는 이제 전문가에게 해답을 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집단과 대중으로부터 최적의 방안을 찾아낸 실례들을 소개한다. 전자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전 직원에게 월간 선물카드 판매량을 예측해보라고 주문한 결과 판매 담당 부서보다 훨씬 정확했다는 사례 등을 광범위하게 곁들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