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를 중국시장에 출시,중국 대륙에서 스마트폰 전쟁이 시작됐다. 삼성에 한 주 앞서 주력모델을 내놓은 노키아와 모토로라를 비롯 중국 레노버와 통신기기업체인 화웨이까지 시장경쟁에 뛰어들며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삼성전자는 중국 베이징 국제무역전시센터에서 갤럭시S 출시행사를 갖고 중국시장에 본격 판매를 개시했다. 삼성은 다른 회사들이 통신사업자 한 군데를 통해서만 제품을 파는 것과 달리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차이나모바일 등 3개 통신사업자 모두를 통해 제품을 출시한다. 전송방식이 다른 3개 통신회사가 단일모델의 스마트폰을 모두 취급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에 앞서 지난주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주력 모델인 'N8'과 '밍'을 각각 중국시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업체인 레노버는 '러(樂)폰'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중이며 통신기기제조업체인 화웨이도 시제품을 내놓고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이 작년 600만대 수준으로 전체 휴대전화 시장 대비 4%에 불과한 규모였으나 올해는 1700만대,내년에는 4000만대로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스마트폰 마케팅을 대폭 강화,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바다(bada) 외에 안드로이드,윈도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의 제품을 선보여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삼성앱스를 통해 중국 소비자를 위한 중국 특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환경을 육성하는 동시에 △인터넷,게임 등 '보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