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평(3.3㎡)당 8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빌라(사진)가 등장했다.

상하이데일리는 24일 상하이 푸둥 인류가의 고급 빌라가 지난주 ㎡당 13만8214위안(약 2487만원)에 거래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평당 8209만원에 달한다. 이 빌라의 총 평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달 말 완공된 총 18채의 고급 주택 면적이 494~669㎡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매가격은 최대 16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빌라 내부에는 수영장과 사우나는 물론 영화관이 갖춰져 있고 대리석으로 건설됐다. 또 단지 내부에 골프장과 테니스코트 등이 설치됐으며 각 빌라의 주변과 단지 전체에 첨단 경비 시스템이 구축돼 일반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부동산정보사의 천셰톈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침체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부자들의 마켓은 따로 존재한다는 게 확인됐다"며 "값비싼 빌라지만 나머지 17채에 대해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다른 고급 아파트들도 거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루안가의 고급 아파트는 ㎡당 평균 5만3000위안(954만원)에 20채가 지난주 거래됐으며,㎡당 4만5000위안(810만원)이 넘는 아파트도 20여채가 팔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상하이의 분양주택 평균 가격은 ㎡당 1만7000위안(360만원)이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