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 클레망 뒤비숑 주한 벨기에 대사가 기획하고 주최한 '유로아시아 체임버뮤직 페스티벌'은 지난 9일 개막 공연(독일문화원 유럽홀)에 이어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비르투오소-쇼팽과 세르베'(한남동 일신홀) 등 7차례 펼쳐진다.

지난 11일 공연에서는 한 번도 연주되지 않은 곡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자크 레뒤크,제라르 노악,클로드 르두,미셸 라이사이트 등 네 명의 벨기에 작곡가와 한국 작곡가 정현수씨의 곡을 쿼츠앙상블의 연주로 선사한 것.뒤비숑 대사는 "쇼팽이나 베토벤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작곡가의 곡 역시 소중하다"며 이들의 음악을 특별히 좋아한다고 했다.

12일에는 서울 방배동성당에서 '전 · 진 · 상의원 호스피스센터 돕기 음악회'를 통해 고전 · 낭만주의 시대의 작품들과 아름다운 헌신 · 봉사정신의 하모니를 보여줬다.

이번 페스티벌의 남은 일정은 14일 가톨릭대 성심국제캠퍼스 콘서트홀(부천)과 1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벨기에 최고의 첼리스트 디디에 포스킨과 쿼츠앙상블,30여명의 유럽 · 한국 음악가들로 구성된 유로아시아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하이라이트 무대다. 유럽에서 더 유명한 중국 지휘자 황예차의 음악적 카리스마도 확인할 수 있다.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와 '목관을 위한 세레나데',드뷔시의 '하프와 현을 위한 신성한 무곡과 세속적 무곡',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즐길 수 있다.

뒤비숑 대사는 후반 4차례 공연에 출연한다. 그는 '사람들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10월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 유럽 정상회의(ASEM)와 6 · 25전쟁 60주년을 기리는 연주회도 기획하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16일을 제외한 모든 공연의 관람권을 이메일(euroasia100@gmail.com)로 신청한 관객들에게 무료(선착순)로 제공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