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19 · 이세돌 바둑도장)가 제35기 아마여류국수에 등극했다.

이영주는 1일 한국기원 2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농심 새우깡배 제35기 아마여류국수전' 여류국수부 결승전에서 김여원(21 · 유창혁 바둑도장)을 223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따돌리며 아마추어 여성바둑 정상에 올랐다. 이영주에게는 상패와 연구비 200만원,준우승한 김여원에게는 상패와 연구비 50만원이 주어졌다.

이영주는 "지난 대회에서는 아깝게도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에 올해는 꼭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며 "어머니가 보내주신 응원문자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35기를 맞은 농심새우깡배 아마여류국수전은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하며 대한바둑협회와 한국여성바둑연맹이 주관하는 아마추어 여류바둑 최고 권위 대회다. 3급 이상이 참여하는 여류국수부에는 이영주를 비롯해 72명이 참여했으며 6개 부문에 500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루었다.

조건호 대한바둑협회장은 "여성바둑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으로 곧 바둑세계화란 숙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11월 개최되는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성 바둑인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각 부문 우승 및 준우승자 명단.


△여류국수부=이영주(이세돌 바둑도장) 김여원(유창혁 바둑도장) △일반부 A조=조은설 최난희 △일반부 B조=오숙영 김현숙 △일반부 C조=김단비 강정열 △학생부=김다빈(검정고시) 설다은(영광중3) △꿈나무부=권가양(성남 미금초4) 이도현(일곡초3)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