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여름 휴가‥"휴가비 50만원 미만" 70%·"눈치 보여 연차 못 써" 44%
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올 여름휴가 비용을 얼마로 잡고 있느냐'고 질문한 결과 69.6%가 '5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3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36.0%,'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33.6%였다. 이어서 △50만~80만원 11.5% △80만~100만원 6.2% △100만~150만원 4.9%순이었다.
여름 휴가기간으로는 응답자의 80.0%가 초 · 중 · 고 학생의 방학기간인 '7월 하순~8월 중순'을 꼽았다. 구체적으론 최성수기로 꼽히는 '8월 초순'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3.3%로 가장 많았다. '8월 중순'과 '7월 하순'을 꼽은 사람은 각각 21.6%와 14.9%를 차지했다. 7월 초 · 중순에 이미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은 2.1%에 불과했다. 대상자의 4.7%는 '업무로 인해 여름 휴가를 가지 못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여름 휴가지로는 전체의 80.2%가 국내를 꼽았다. 해외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은 7.8%였다. 그냥 '집에서 쉬겠다'는 사람도 10.7%를 기록했다.
최근 상당수 직장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연 · 월차 휴가와 관련,'모두 소진한다'는 사람은 12.7%에 불과했다. '80% 이상 사용한다'는 사람도 5.1%에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2.0%는 '20% 미만의 연 · 월차만 실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20~40% 사용한다'는 사람과 '40~60%사용한다'는 사람도 각각 15.6%와 14.4%를 차지했다.
연 · 월차를 제대로 소진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상사나 동료의 눈치가 보여서'라는 응답이 23.1%로 가장 많았다. '회사가 은연중 쓰지 못하게 해서'라는 응답자도 20.9%로 나타났다. '연 · 월차를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과 '연 · 월차 수당을 받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9.8%와 15.6%로 뒤를 이었다.
연 · 월차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회사에서 연 · 월차 수당을 받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49.6%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50.4%는 '받지 못한다'고 답해 거의 엇비슷했다. 연 · 월차 휴가를 사용하지도 못하고 수당도 못 받을 경우엔 '불만이 있지만 참는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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