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업체 아피메즈(대표 김문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아피톡스(Apitox)'의 임상시험 제3상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아피톡스는 만성관절염의 염증과 통증 완화 및 자가면역질환을 주 치료대상으로 하고 있으며,지난 4월 임상 2상을 마쳤다.

김문호 대표는 "아피톡스는 미국에서 다발성경화증 등 만성 고질적 질환인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특수센터에서 치료를 계속해왔고,유명 병원이나 다발성경화증협회 등으로부터 약효의 우수성을 충분히 입증받은 바이오 신약"이라고 말했다.

세계 다발성경화증 시장은 현재 테바의 '코팍손(Copaxone)' 등 4개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올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50억달러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증상치료 위주의 기존 약물은 가격도 비싸고 부작용이 많아 대체 신약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전 세계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현지 사업화 및 기술 수출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아피메즈는 미국 인도 등 40개 센터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해 2011년 말까지 FDA에서 신약 허가를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에 비해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게 아피톡스의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단순히 공격인자만 억제하는 반면 아피톡스는 다양한 경로로 염증을 차단하고 면역체계를 정상화시킨다는 설명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