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3일 시스템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라 팹리스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며 넥스트칩, 어보브반도체, 티엘아이, 실리콘웍스, 아이앤씨, 텔레칩스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팹리스 산업은 생산공장을 갖추지 않고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 및 판매하는 산업이다.

윤용선, 윤현종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전자제품에 채용되는 시스템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단순 기계식 장치도 전자식으로 교체되며 제어 및 운용 등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적용 범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인 설계를 담당하는 팹리스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2010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1475억달러로 전망되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413억달러에 비교할 때 3배 이상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 또한 팹리스 업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전략을 7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윤용선, 윤현종 애널리스트는 "팹리스 업체 탐방 결과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단가 인하를 심하게 받는 점과 특정 산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 업황 변동에 좌우되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고 전했다.

또 기술경쟁력이 약해 대만 업체들이 들어온다거나 속도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것도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약점을 상대적으로 적게 지닌 회사들은 다양한 산업에 분산된 고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거나, 기술 선도적인 위치를 형성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넥스트칩, 어보브반도체, 티엘아이, 실리콘웍스, 아이앤씨, 텔레칩스가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