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10'가 열린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는 22일 400여명의 참석자들이 오전 9시30분 행사 시작 전부터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외국 기업인,각국 대사,직장인,대학생 등으로 다양했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오전 8시30분께 시작된 'VIP 티타임'에서는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 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최병렬 신세계 이마트 대표,배영호 코오롱 사장,강원기 오리온 대표,이석준 우미건설 사장,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조환익 KOTRA 사장,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 원장,채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조백제 서울디지털대 총장,스칸드 타얄 주한 인도 대사,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환담을 나눴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라이네 헤르만스 핀란드 기술혁신청 디렉터는 "한국의 주요 인사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강만수 위원장은 윌리엄 베이츠 미국 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과 헤르만스 디렉터 등 외국 인사들과 영어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강 위원장은 "베이츠 부위원장과는 여러 차례 만나 서로 잘 아는 사이"라며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다시 만나 무척 반갑다"고 했다. 2주 전 핀란드에 다녀온 강 위원장은 헤르만스 디렉터와 핀란드의 문화에 대해 한참 동안 이야기꽃을 피웠다.

◆…참석자들은 국가경쟁력과 산업경쟁력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가 3시간 동안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윤경희 맥쿼리증권 회장은 "첫 번째 세션의 국가경쟁력 연구보고서 발표를 꼭 듣고 싶어 참석했다"며 "국가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싶은데 이번 행사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베이츠 부위원장이 '글로벌 경제와 국가경쟁력'이라는 주제로 30분간 진행한 강연에 대해 "3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다"며 "베이츠 부위원장을 모시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층적인 발표를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채일권 한국철도협회 해외사업팀장은 "평소 철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확충할지 관심이 많았다"며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2010 산업경쟁력 연구보고'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귀동/심은지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