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레도는 1986년 시 전체가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085년 알폰소 6세가 무어인을 몰아내고 이곳을 수도로 삼았다. 오랫동안 스페인의 정치와 종교 중심지 역할을 했지만 1561년 수도가 마드리드로 옮겨지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쇠퇴 덕분에 톨레도는 옛 영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할 수 있었다.

이 살아 있는 문화의 화석을 한눈에 보려면 타호강변을 따라 난 도로를 타고 파라도르 데 톨레도라는 호텔에서 내리면 된다. 소코도베르 광장에서 출발하는 흰색 기차 모양의 앙증맞은 '소코 트렌'을 이용해도 좋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톨레도 시가의 풍경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신이 내린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