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그룹(회장 김익래)이 개발하는 민간주도형 산업단지 '죽전디지털밸리'에 입주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다우그룹 주력회사인 다우기술은 13일 경기도 용인시 죽전디지털밸리에 신한은행의 IT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신한은행은 다우기술이 보유한 죽전디지털밸리 부지 가운데 9114㎡(약 2757평)를 사들여 자체 IT개발센터와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을 지을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1월에 시작해 2012년 말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우그룹은 신한은행 IT개발센터 유치로 죽전디지털밸리가 수도권 남부지역의 IT클러스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죽전디지털밸리는 다우기술이 2007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IT산업단지로 규모는 14만2037㎡(약 4만5000평)다. 다우그룹은 지난 3월 이곳에 그룹 신사옥을 지어 다우기술 다우데이터 다우엑실리콘 다우와키움 등 6개 계열사를 입주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 2월엔 동부그룹이 계열사인 동부화재 데이터센터를 지어 입주했으며 오는 8월에는 한화그룹이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다우기술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와 동부그룹 데이터센터에 이어 한화그룹,신한은행의 IT 관련 센터를 유치해 2년 내 죽전디지털밸리 상주 인원이 8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경부고속도로가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인근에 19개 대학이 들어서 있는 등 인재 채용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입주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