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임시이사회 산하 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가 이 대학 인수 의사를 밝힌 동국대 등 3곳의 인수의향서를 모두 부결시키면서 대학 간 초대형 인수 · 합병(M&A) 논의가 무산됐다. 동국대 등 3곳은 지난달 27일 경기대에서 대학 인수를 위한 제안설명(프레젠테이션)을 한 바 있다.

경기대 법인정상화위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동국대와 CU그룹,김모씨 외 5명 등 3곳의 인수의향서를 검토했지만 학교가 제시한 기준에 맞는 곳이 없어 최종 선정을 하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법인정상화위 관계자는 "학교 경영 능력 및 재정 출연 능력과 학교의 전통을 이끌 의지가 있는지 등을 살핀 끝에 3곳 모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 경기대 임시이사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고 다음 달 새로운 임시이사회가 구성됨에 따라 인수 논의는 앞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