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앱 마켓(App Market)'이 급팽창하고 있다. 앱마켓이란 앱스토어가 몰려 있는 시장을 말한다.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Application Store)'를 줄인 말이다. 이곳에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사고 판다. 이들 가게엔 휴대폰에 탑재되는 일정관리 주소록 알람 계산기 게임 동영상 인터넷접속 음악재생 내비게이션 워드 액셀 등이 진열돼 있다.

이 앱 장터가 올 들어 대규모화되기 시작했다. 엔터테인먼트 금융 제조 관광 건강 의료 등 비즈니스 분야로 확장 중이다. 2008년 7월11일 애플이 스마트폰인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앱스토어라는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국내 기업도 본격적으로 이 시장의 확장에 나섰다.

특히 SKT(대표 정만원)가 지난해 9월 개설한 T스토어에는 3만8000개 가게가 문을 열었다. 이미 가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누적 콘텐츠 다운로드는 720만건에 이르렀다.

이처럼 앱마켓이 형성되자 정부도 이 시장을 더욱 발전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KT에 앞서 지난 연초 중소기업청도 모바일 1인창조기업육성 대책을 마련했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SKT와 따로따로 앱마켓 확장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함께 손을 잡고 이 시장을 육성할 것을 합의했다. 지난달 19일 김동선 중소기업청장과 정만원 SKT 대표는 서울 을지로 SKT본사에서 모바일 1인 창조기업 지원협약식을 가졌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은 전국에 11개 대학에 앱 창작터를 지정했다. 이곳을 통해 이달부터 앱 초급개발자를 양성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앱창작터로 지정된 대학은 서울대 세종대 단국대 인하대 강원대 전북대 조선대 경원대 목원대 청강문화산업대 등이다.

또 SKT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T아카데미를 중기청과 협력해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앱창작터와 T아카데미 전문개발자 과정은 무료로 운영된다. 이들이 개발한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경우 중기청은 내년부터 1인당 4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금지원 외에 상용화도 적극 돕는다. 먼저 중기청은 앱창작터 초급개발과정을 거쳐 개발한 앱에 대해서는 SKT T스토어를 통해 우선적으로 상용화해 주기로 했다. SKT도 올 하반기에 T스토어 안에 '1인 창조기업 앱마켓'을 개설할 계획이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SKT와 앱교육 프로그램 연계 운영과 1인창조기업을 육성해 대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앱을 개발,국내 모바일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앱시장 진출을 원하는 젊은이라면 중소기업청 이형철 사무관(042-481-4552)에게 자문을 받으면 된다. 미래를 향한 꿈을 가진 젊은이들은 이제 앱시장에서 자신이 개발한 아이템을 선보여야 할 때다.

이치구 <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