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상하이엑스포에서 '친환경 생활(Green Life)'이란 주제로 미래의 정보기술(IT) 세상에 대한 다양한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스마트 페이먼트,모바일 텔레매틱스(MIV),모바일 쇼핑,모바일 광고,사운드 코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스마트 페이먼트는 기존에 별도로 제공되던 결제,멤버십,쿠폰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통합해 소비자 가맹점 카드사 등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기술이다. SK텔레콤이 최근 하나SK카드와 함께 시작한 'T스마트페이'(T smart pay)가 대표적이다. T스마트페이는 비자,마스터 카드의 신용카드 결제 기능을 휴대폰의 유심(USIM) 칩에서 구현한 것으로,휴대폰 상에서 신용카드 기능과 함께 각종 멤버십 포인트 이용,정보 조회 등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가맹점들도 효율적 고객 관리가 가능해져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서비스"라며 "각종 쿠폰이나 전단을 발송하는 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0'에서 선보인 모바일 텔레매틱스 서비스도 이번 상하이엑스포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모바일 텔레매틱스는 이동통신망이 연결된 휴대폰을 통해 자동차 원격 진단 · 제어는 물론,길 안내와 위치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작년 상하이 모터쇼,중국 정보통신 전람회에서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자동차의 구동장치 이상 유무 및 각종 부대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차량 진단 서비스',차량 감시 및 도난 추적이 가능한 '안전 보안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선 데이터망(WCDMA/WLAN/블루투스)을 통해 휴대폰에 있는 콘텐츠를 자동차의 음향 · 영상 장치에 연결해 재생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사운드코드 기술은 음악,음성,라디오방송 등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에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정보를 포함시켜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면 이를 휴대폰(마이크로폰)이 음파를 인식해 데이터를 검출하는 음파 통신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008년 초 중국 GPS(위성 위치확인 시스템) 회사인 이아이(E-eye)까오신을 인수해 텔레매틱스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최근 중국 시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중국 최대 음반사인 TR뮤직에 지분을 투자하고 경영에 참여함으로써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성공도 꾀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