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보다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면 집에 설치돼 있는 변기나 세면대를 그냥 사용하기보다는 거주자의 취향에 맞게 골라 쓰게 마련입니다. 소비자가 욕실용품을 고르는 시대가 올 것에 대비해 40년 넘게 이어져온 건설업계 대상의 B2B 영업 일변도에서 탈피해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B2C 시장 개척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

이해영 대림비앤코 대표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6 대 4인 B2B와 B2C 매출 비중을 3년 안에 역전시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27일 서울 논현동에 661㎡ 규모의 욕실용품 전시장 '더 배스 대림'을 개장한다. 이곳에는 대림비앤코의 변기,세면대 등 위생도기를 비롯해 독일 이탈리아 미국에서 직수입한 해외 명품 욕실용품도 전시 · 판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더 배스 대림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테리어 시공과 자문을 시행하는 전문적인 공간과 인테리어 강좌를 함께 아우르는 문화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을 목표로 한 사업부문 정리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도 아울러 제시했다. 그는 "기술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타일 분야보다는 좀 더 큰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위생도기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더 배스 대림 오픈과 발맞춰 대림비앤코 역사상 최초로 수도꼭지(수전)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신사업 부문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